한 해의 마무리와 첫 시작에는 항상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자리가 많아진다. 친구, 가족, 동료 등 많은 사람들과의 반가운 송년회 혹은 새로운 하 해를 축하하기 위한 신년회 모임을 갖게 되는 때이기 때문이다. 즐거운 사람들과의 모임에서는 항상 맛있는 음식과 '술'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데, 한잔, 두 잔 무심코 마시다가 나도 모르게 과음을 하게 된다.
물론 적절한 음주는 심장 질환을 예방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에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무엇이든 지나치면 도리어 부족함만 못하다는 말처럼, 과음 역시 사람의 몸에 좋지 못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보통 과음에 의한 문제라고 하면 간 질환을 가장 먼저 떠올리지만, 술이 직접적으로 닿게 되는 '위' 역시 음주로 인한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연말연시 과음으로 인한 '알코올성 위염'에 대해 알아보고 예방하는 방법을 확인해보자.
알코올성 위염이란?
위염이란 위의 염증을 의미하며 그 개념은 전문가별로 다소 다를 수 있지만, 보통 위점막에 현미경적 염증이 있는 경우를 「위염」이라 하며 위염은 다시 급성 위염과 만성위염으로 구분한다. 위 염증이 발생하면 속이 쓰리거나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증상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문제가 생기는 원인은 과식, 맵고 자극적인 음식 섭취 등이 대표적인 원인이며, 상당히 다양한 원인을 가지고 있다. 식사를 하지 않은 채 특정한 약을 복용했을 경우에도 증상이 생길 수 있고, 특정 기간 무리한 음주로 발생하는 위염 증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것을 '알코올성 위염'이라고 한다.
알코올성 위염은 반응성 위병증(급성 미란성 위염)의 한 형태로 알코올에 의해 위점막이 손상된 상태를 말하는데, 대부분에서는 증상이 없으나 간혹 명치 부위 또는 상복부 통증, 오심, 구토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음주 후 내시경 검사를 해 보면 위점막에 출혈이 종종 관찰되며 심한 경우 미란이나 궤양이 발견되기도 한다.
※ 반응성 위병증(급성 미란성 위염)
위점막의 일부 병변(증식, 미란 등)은 염증이 없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반응성 위병증(기존의 급성 미란성 위염)」이라 한다. 반응성 위병증(급성 미란성 위염)은 위점막이 다양한 물질이나 원인에 의해 손상받게 될 때를 말하는데 그 위험인자 종류로는 진통소염제, 알코올, 스트레스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코올성 위염의 증상 및 치료
알코올성 위염은 소화불량과 유사한 증상을 유발하며, 그 증상이 일정하지 않아 모르고 넘어가기 쉽다. 물론 사람마다 증상과 정도는 차이가 있겠지만, 최근 술자리가 잦았고,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알코올성 위염을 의심해보길 바란다.
- 명치나 복부를 중심으로 통증이 생기게 되며 구토를 느낌
- 위 점막에 자극을 받아 점막 출혈 발생
- 복부 팽만감과 트림이 잦아짐
위염의 치료는 위산 억제제, 위 점막 보호제 등과 같은 약물로 치료하며, 증상을 악화시키는 흡연, 음주, 카페인, 자극적인 음식 등은 금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만성위염에서는 증상이 비특이적이고 미약하여 일회성으로 소화제나 제산제를 복용하며 참는 경우가 있는데 간혹 위암의 위험 요인(발전 가능성)이 될 수 있으므로 내시경 검사를 권고한다. 약간의 증상이라고 의심이 된다면, 전문가의 진찰을 받고 필요시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알코올성 위염의 예방
알콜성 위염을 예방하려면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적당량의 술을 섭취하되, 과음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그리고 음주 시 일정량의 물을 자주 마시어 알코올 분해를 돕는 것이 좋다. 알코올성 위염은 초반에는 그 증세가 그다지 심하지 않아 내원이 늦어지기 쉬운 질환이므로, 음주 후 속이 쓰리거나 그 증세가 쉽게 멈추지 않는다면, 빠르게 내원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적시에 치료를 받지 않게 될 경우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더 심각한 질병으로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 남성 암 발병률 1위 폐암, 2위 위암)
알코올성 위염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바로 ‘금주’이다. 단번에 금주가 어려운 상황이거나 성향이라면 가급적 술의 양을 줄이는 절주 습관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 연말연시에 잦은 술자리는 가급적 피하고, 술 강요, 잔 돌리기, 폭탄주 등의 후진적 음주문화를 지양하고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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