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공부 / / 2022. 11. 11. 18:00

FTX 폭락, 파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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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시장 폭락

갑자기 코인 시장 전반이 동반 하락했다. 세계 경제 상황이 안 좋다 보니 주식시장이나, 코인 시장이나 모두 좋지 않았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소폭 반등하는 추세를 보이더니, 11월 9일 하루 만에 FTT 가격이 80% 이상 폭락했고, 이어서 10일 40% 이상 하락했다. '검은 수요일'이라는 말까지 나돌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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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사를 읽다 보면 '검은 월요일(Black Monday)이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이 표현이 사용된 것은 1987년 10월 19일(월) 미국 증권 시장의 '다우존스사업평균지수'가 하루 만에 23%가량 폭락하면서였다. 사상 최대 하락률이었고 이 기록이 아직도 깨지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1929년 10월 28일(월) 대공황 당시에도 미국 증시가 하루 만에 10% 이상 하락했다.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주었던 2번이 사건이 모두 '월요일'에 발생했고, 이때부터 '검은 월요일'이라는 표현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딱히 월요일이 아니더라도 시장 상황이 안 좋은 경우, '검은 O요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주식뿐 아니라 경제 분야 어디서든 큰 충격이 발생하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표현이 되었다.

 

왜 갑자기 하락한 건데? FTT라는 건 뭐야?

세계 3위 암호화폐 거래소인 'FTX'가 갑자기 파산 위기를 맞은 게 이번 사건의 주요 원인이다. 코인 마켓에서 3위 수준의 소위 '잘 나가는' 기업이 단 며칠 사이에 파산위기까지 처하다 보니, 시장이 크게 흔들린 것이다. 사실 FTX는 올해 서른 살인 '샘 뱅크먼 프리드'라는CEO가 운영하는 회사이다. 그는 MIT 공대를 졸업하고 일찍부터 암호화폐에 눈을 떠, FTX와 함께 '알라메다 리서치'라는 투자사도 함께 창업해 운영했다. FTX는 'FTT 토큰'이라는 암호화폐를 자체 발행하고 이를 활용하여 알라메다가 FTT를 초기에 아주 싼 가격으로 사서, 보유하고 있었고, FTX의 성장에 맞춰 가치가 높아진 FTT토큰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무리하게 투자를 진행한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자기 발행 주식과도 같은 FTT토큰은 갸우뚱한 부분이 있어 보인다. 하지만, 더 문제는 현물가치가 없는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현금화하고, 그 돈으로 투자하면서 무리하게 사업을 키워온 것이다.

 

그런데 알라메다가 투자한 암호화폐 코인 회사들 중 최근 안 좋아진 경제상황으로 인해 코인 하락세가 오래 지속되자 투자에 실패하는 곳들이 발생했다. FTT라는 암호화폐를 담보로 대출을 받아 투자했는데, 투자 실패로 대출금을 갚지 못하게 되면, 담보였던 FTT는 청산당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결국 강제 집행되는 FTT는 연쇄적으로 가치의 하락을 만들 수 있다 보니 FTX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걱정이 많았을 것이다.

 

 

'바이낸스'의 견제?

1등 거래소인 바이낸스 역시 FTX의 FTT 토큰을 상당량 보유하고 있었다. 그런데, 위와 같은 상황이 발생할 우려가 높아지자, 보유 중이었던 FTT 약 7300억 원가량을 모두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바이낸스가 토큰을 매각하면서 가격이 급락했고, 1위 투자자가 팔다 보니, 투자했던 회사들은 너도나도 팔기 시작했다. 바이낸스가 위험의 불씨에 기름을 부었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결국 바이낸스가 7천억 원 팔았더니 200조 원이 증발해버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FTX 문제는 쉽게 해결될 것 같아 보이지 않고,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 위기론이 퍼졌다. 이번 사태를 1위 바이낸스가 경쟁자인 3위 FTX를 일부러 공격한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어찌 됐건 FTX의 부실한 재무구조가 근본적 원인이 된 것은 분명하다. 신뢰성 높아 보이던 글로벌 거래소 역시 며칠 만에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다.

 

 

올해만 두 번째 폭락

 

올해 5월 루나, 테라의 시세 급락 사태가 세계를 흔들었다. 엄격한 규제 없이 급격하게 성장한 암호화폐 시장. 그에 이어진 FTX 사태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신뢰는 끝없이 무너트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최대 거래소 역시 망해가는 모습이 그것이다. FTX 거래소는 1위 거래소인 '바이낸스'뿐만 아니라,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 같은 유명 투자사들도 거액을 투자할 만큼 '탄탄하다'라고 평가받던 곳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똑똑하고 젊은 천재 CEO에, 급격한 성장세를 생각해 본다면 누구에게나 매력적인 투자처였던 것은 분명했는데, 그렇기 때문에 그 충격이 더 큰지도 모르겠다.

 

High Risk, High Return! 하지만, 알고 접근하는 것과 운에 맡기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다!

 

 

 

 

비트코인, 솔라나, F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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