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공부하기(국제협력기구)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세계는 도탄에 빠졌다. 역사가들은 차마 희망을 말할 수 없었다. 영국의 수상 윈스턴 처칠은 전후 연설에서 "유럽은 돌무더기, 시체안치소, 역병과 증오의 온상지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명한 정책이 문제를 재빠르게 해결했다.

 

- 1914 : 제1차 세계대전 발발

- 1917 : 러시아 레닌 집권

- 1919 : 케인스 「평화의 경제적 귀결」 출간

- 1922 : 소련 무솔리니 집권

- 1922~23 : 독일 초인플레이션 발생

- 1929 : 주식시장 붕괴

- 1930~39 : 대공황

- 1932-39 : 우크라이나 기근 발생

- 1933 : 독일 히틀러 집권,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 취임

- 1936 : 케인스 「일반이론」 출간

- 1937 : 일본이 중국 침공, 스탈린의 대숙청 시작

- 1939 : 제2차 세계대전 발발

- 1945 : 핵폭탄 투하, 독일 및 일본 패망

 

 

국제협력기구 탄생

 

전쟁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미국의 경제는 전쟁 덕분에 펌프질 할 힘을 얻었다. 미국은 자국의 '물건'을 전 세계로 보내기로 했다. 그런데 그 대금을 어떻게 받아낼 것인가? 1945년 '해리 트루먼'은 돌연 사망한 루스벨트 대통령의 후임이 되었다. 그 유명한 '마셜 계획(1947년)'은 서유럽 나라들에 수십억 달러를 보냈다. 이 나라들이 받은 돈은 전쟁 빚을 갚고도 남았다. 제1차 세계대전 때보다 빚이 훨씬 적었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이 루스벨트가 1941년 고안해낸 '무기대여법' 덕분이었다. '무기대여법'에 따라 미국은 연합국에 배, 비행기, 트럭을 살 돈이 아니라 무기 실물을 직접 빌려주었다. 물론 전쟁이 끝나고 고장 난 탱크 등은 돌려받을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500억 달러에 육박하는 제2차 세계대전의 무기 '대출'은 빚으로 남지 않았다.

 

미국은 또한 국제협력을 밀어붙였다. 국제연합(UN, 1945년)은 말이 세계 정부이지, 초창기 미국의 실질적 권한 없는 대륙회의처럼 세금을 부과할 권한이 없었고 현재까지도 없다. 세계은행(1944년)이 각 국에 재건비용을 빌려주었다. 관세 및 자유무역에 관한 일반 협정(GATT 1947년)이 설치되었다. 관세와 무역에 대한 합의를 위한 국제포럼이었다. 세계은행과 GATT의 설립은 '브레튼 우즈 협정(1944년)'에서 결정되었다. 이 협정에서는 통화량 관리를 결의했다. 달러화는 부분적이지만 금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국제통화기금(IMF, 1945년)은 통화 위기에 대비해 달러를 비축하는 역할을 했고 특정 나라에 외환위기가 발생하면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만일 한 나라에서 너무 많은 돈을 찍어내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면, 환율은 협상 후에 변동될 수 있었다.

 

환율이 안전되자 무역이 활발해졌다. 환율이 하룻밤 사이에 요동치면 어떻게 할까 하는 걱정이 없어지니, 국경을 넘어 계약을 체결할 수 있게 되었다. 금 본위제는 나름 장점이 있지만, 성장을 부채질할 정도로 충분한 화폐를 창출하기 어려웠다. 각국은 브레튼 우즈 체제를 통해 환율을 안정시켰을 뿐만 아니라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정도의 유동선 또한 확보할 수 있었다. 유동성을 확보한 국가들은 각자의 길을 걸었다.

 

- 영국 : 거대 산업의 국영화

- 프랑스 : 경제에 대한 정부의 관리감독

- 서독 : 사회주의 시장경제

  ※ 기업은 자유롭게 두지만, 보편적 의료, 충분한 교육, 넉넉한 실업급여 보장

- 이탈리아 : 기업 이사회에 노동조합 대표 참여

- 스칸디나비아(스웨덴, 핀란드) : 요람에서 무덤까지 복지국가

 

유렵의 모든 나라들이 자유방임 경제가 경기침체와 전쟁의 결과를 가져왔다는 교훈으로부터 '혼합경제'를 채택했고, 대혼란과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놀라울 정도로 잘 돌아갔다.

 

 

냉전

 

미국의 관대함과 간섭이 커질수록 누군가는 소외되었다. 미국과 소련은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연합했지만, 전쟁이 끝나고 사이가 멀어졌다. 소련은 전쟁이 끝날 무렵 자신들이 점령한 나라들에 꼭두각시 정부를 내세웠다. 반면 미국은 자신들이 점령한 나라들에서 공산주의 운동을 발해했다. 아주 짧은 기간이었지만 미국은 소련과 사실상 전쟁에 접어들었다.

 

- 1947년 : 트루먼이 미국에서 공산주의 탄압

- 1948년 : 소련이 서베를린 봉쇄, 미국은 소련 항복까지 물자 공급

- 1949년 : 소련 원자폭탄 제조

- 1949년 : 마오쩌둥 공산당이 중국 전역 장악, 대만은 장제스

- 1950년 : 미국과 중국이 한국전쟁에 개입